송준덕 < 대우경제연 선임연구원 >

지난해부터 줄곧 상승하기만 하던 미국주식시장이 3월8일 고용통계발표이후
당일에만 3% 하락하는등 금리상승에 따른 부담을 크게 받고 있다.

경기둔화와 금리하락을 배경으로 그간 주가상승을 주도했던 제약 음식료등
경기방어주와 은행등 금리수혜주들이 하락세로 돌아선 반면 철강 화학 제지
금속 반도체 등이 경기관련주가 반등하여 주도주 변화조짐도 있다.

이는 지난8일 고용및 산업생산 발표에서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큰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 7월이후 주가상승의 주된 배경이 되었던 금리인하가 적어도
3월에는 실시될 가능성이 희박해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3월들어 장기금리의 상승을 동반한 경기회복이 시장전반과
주도주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현재 발표된 경제데이타만으로는 향후 미국경기의 회복을 확신할수
없다는 점이다.

또 현재의 경기회복이 금리상승을 동반하고 있어 주가상승에 제약이 되는
사실이다.

따라서 채권투자자도 주식투자자도 뚜렷한 전략없이 경기전망이 더 확실해
질때까지 관망하면서 그간 상승종목을 중심으로 이익실현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수요증가에 따른 제품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회복되고 향후
경기회복에 수혜를 받게 될 화학 철강 제지 등의 소재관련주에 관심이 쏠려
있다.

미국의 금리추이와 경기관련주의 주도주 부상여부는 세계 각국에 큰 관심이
되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다.

특히 주도주 변화는 미국경제의 움직임을 반영한 것이고, 미국 경제의
움직임은 국제금리와 원자재가격을 비롯한 세계경기의 방향에 중요한
시사점이기에 아시아와 유럽의 펀드메니저들이 유심히 살펴보는 대목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