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는 창덕궁과 수원성곽의 세계 문화유산 등록을 위해 오는
7월1일까지 유네스코 세계 유산위원회에 신청서를 제출키로 했다.

창덕궁 (사적 제122호)은 1405년 창건된 조선 5대궁의 하나.

장중한 규모에 보존상태가 양호하고 특히 국내 유일의 궁궐후원인
비원은 조선시대 조경예술의 걸작으로 꼽힌다.

수원성곽 (사적 제3호)은 1794~96년 조선조 정조대왕이 생부 장헌세자의
능을 수원으로 옮기면서 축성한 우리나라의 대표적 성곽이다.

이들 문화유산은 등록 신청서 접수이후 97년 3월 국제기념물
유적협의회의 현지 실사와 6월 세계 유산위원회 집행이사회의 심의 및
평가를 거쳐 12월 세계 유산위원회 제21차 총회에서 최종 등록 여부가
가려진다.

문체부는 94년부터 "우리문화의 세계화"를 내걸고 세계 문화유산
등록을 추진해 지난해 12월 불국사.석굴암, 해인사 장경판고, 종묘 등
3건을 등록한데 이어 설악산을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록 신청해 놓고
있는 상태다.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록되면 보존과 관련, 국제적 지원을 받을수 있고
관광홍보 효과 제고 및 문화국가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할수 있게 된다.

< 고두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