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생보사들이 과도한 외형경쟁을 벌이는 데 대해 보험감독원이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수휴 보험감독원장은 13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삼성 대한 교보생명등
기존 6개 생보사 사장단과 오찬모임을 갖고 과당경쟁을 벌이는 생보사에
대해선 감독을 강화하는 등 불이익을 주겠다고 밝혔다.

이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삼성 대한 교보생명등 "생보 빅3"사들이
3월말 결산을 앞두고 과도한 실적경쟁을 벌이는 데 대한 일종의 경고성
의미를 갖고 있다.

특히 이원장은 "기존 생보사들이 내실경영에 솔선수범하지 않을 경우
신설사를 포함한 전체 생보시장이 자칫 외형경쟁에 휘말려 부실경영을
낳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험감독원은 건전성 위주로 내실경영을 하는 생보사에 대해선 현재
격년으로 실시하는 정기검사를 완화해줄 방침이다.

보감원은 그러나 생보사들이 전산상시감사 체제에도 불구,부정확한
자료를 전산에 입력하는 생보사에 대해선 특검을 실시하는 등 검사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이보감원장은 오는 19일 손보사 사장단,21일 전국및 합작생보사 사장단,
25일엔 지방생보사 사장단과 연이어 오찬회동을 갖고 올해 감독방향을
설명하고 내실경영을 촉구할 예정이다.
<정구학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