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7월 종합금융회사로 전환을 앞두고 있는 일부 투자금융사들이 회사
채지급보증료를 0.2-0.3%로 제시하며 가격덤핑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0.4-0.5%의 지급보증료를 받고 있는 은행 증권사 종금
사등과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투금사들이 종금전환이 이루어지면 새로 취급
이 가능해지는 회사채지급보증 거래처를 미리 확보하기 위해 이처럼 공
격적인 보증영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투금사들은 카드사 렌탈회사 자금수요가 많은 대기업을 상대로 7-8
월에 만기가 되는 회사채에 대한 지급보증을 자청하고 있다.

투금사의 이같은 덤핑공세로 최근 지급보증난으로 보증료를 손쉽게 올
려받아온 종금사와 증권사등은 긴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특히 "투금사들이 최근까지 고작 1백80일짜리 어음만 보증해
오면서도 업계전체로 8천억원이 넘는 부실채권이 생겼다"고 지적하고
"3년짜리 회사채를 헐값에 보증할 경우 부실은 눈덩이처럼 커질 것"이
라고 우려했다.

한편 올1월말 현재 서울소재 8개투금사의 부실채권규모는 동양투금이
1천억원에 가까운 9백60억원으로 가장 많고 <>제일투금 8백22억원 <>동
아투금 7백72억원 <>삼삼투금 5백33억원 <>대한투금 5백69억원 <>삼희
투금 5백19억원 <>중앙투금 4백82억원 <>신한투금 4백33억원 순으로 나
타났다. (안상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