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업체인 일진산업(대표 이상일)이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차세대 휠베어링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6일 이 회사는 뒷바퀴 허브와 베어링을 분리,조립하던 기존의 베어링과는
달리 일체형으로 제작한 허브유니트 베어링을 개발,지난 1월부터 월 20만개
씩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진은 이를위해 지난 94년 베어링 전문업체인 일본 고요사와 기술제휴,
설계및 제작기술을 도입했으며 지난해 11월까지 4백억원을 들여 경주공장에
4개 생산라인을 설치했다.

일진이 개발한 이 베어링은 일체형 제작으로 바퀴의 원할한 운전이 가능
할뿐 아니라 구성부품수를 줄일수 있어 조립작업이 간편한 장점이 있다.

또 소형인데다 밀봉및 윤활효과가 뛰어나 수명이 길고 차량을 경량화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일진은 올해에는 허브유니트 베어링 장착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차종이 많
은 현대자동차에만 공급할 예정이며 내년부터는 대우자동차등 다른 완성차
업체로의 납품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