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대표 유현식)의 "멜리사"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고급 장수브랜드.
72년 "골덴니트"로 출발해 89년 니트와 직물의 통합브랜드로 재출범한
이래 제일모직 여성복 매출의 절반정도를 차지하는 "황금알"로 자리를
굳혔다.

주고객층은 30~40대의 주부와 전문직여성.

구매력과 사회적 지위가 높은 의사 교수 변호사 대기업중역 부인등이
즐겨 찾는다.

최근 들어서는 인테리어디자이너 화가 작가 생활설계사등 연령에
구애받지 않고 젊은감각을 추구하는 여성들과 미시층으로 구매계층이
확대되고 있다.

이들은 활발한 사회활동을 펼치며 미용 건강등을 중시하고 나아가
자신의 삶을 위해 과감하게 투자하는 성향을 지닌 부류.

따라서 디자인및 영업전략도 기존고객을 중시하면서 변화에 민감한 이들
신규 소비자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의 고급 브랜드를 선호하는 추세에 맞춰
소재개발과 디자인 세분화에 중점을 두는 것.

귀족적이고 화려한 멋을 심플하고 자연스럽게 표출시키는 것이 기본
컨셉트이다.

또 장기적 구매계획을 세우는 소비자 취향을 감안, 품질과 가격면에서
합리성을 중시해 유통시장 개방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멜리사의 전국 매장은 70개.

이중 40개가 백화점 매장이다.

신세계백화점 숙녀복매장의 박은장과장은 "고품질과 합리적 가격이
멜리사의 장점이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구매연령층이 확대되면서
매출이 급팽창하는 추세"라며 "이같은 반응에 따라 신세계에서도
2개 매장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멜리사"의 매출액은 94년 300억원에서 지난해에는 330억원으로
늘었다.

올 매출목표는 400억원.

고정고객을 위한 기획제품을 20%이상으로 유지하는 한편 니트중심
브랜드로서 정장을 확대하는 등 상품다양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 고두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