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주스를 마시자.

암과 성인병 예방, 다이어트에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ABC주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ABC주스란 사과( Apple ) 바나나( Banana ) 당근( Carrot )을 갈아
만드는 주스.

이 주스를 처음 창안한 금곡절자씨(일본 성예삼방원병원장)는 암과
성인병 환자를 치료하는 동안 ABC주스의 효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당뇨병과 요실금, 알콜의존증에 걸린 50세 남성에게 매일 ABC주스를
마시도록 한 결과 10일만에 상태가 좋아지고 1개월뒤에는 인슐린주사를
중단할 정도가 됐다는 것.

뿐만 아니라 아토피성 피부염 고혈압 심근경색 뇌졸중 위.십이지장궤양
등에도 ABC주스가 탁월한 효과가 있었다고 말한다.

이 주스의 중심인 당근은 녹황색채소중 베타카로틴을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다.

베타카로틴은 세포의 면역기능 증진, 노화를 촉진시키는 활성산소의
활동 억제, 피부나 점막질 보호등에 뛰어나 암이나 만성질환을 예방한다는
설명이다.

암이나 성인병을 예방하기 위한 베타카로틴의 하루 필요량은 15ml 인데
이는 당근 1개(약230g)로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사과나 바나나도 당근을 먹기 좋게 하기 위한 첨가물만은 아니다.

바나나에는 칼륨이 많은데 칼륨은 고혈압 예방에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근육이나 신경세포를 자극, 몸을 균형있게 해주는 기능을 지닌다.

장과 소화기관의 활동도 돕고 체내의 나트륨(염분)량을 조절하며
이뇨작용도 촉진시킨다.

사과껍질 주위에 많은 펙틴은 혈액중 콜레스테롤을 낮춰주고 지방을
분해하는 산소의 움직임을 높이는 작용이 있어 동맥경화의 진행을 예방한다.

또 장의 유동운동을 촉진하는 작용을 하는가 하면 변비 해소에도 효과가
있다.

ABC주스는 간단히 만들어 먹을수 있다.

ABC주스의 2인분 재료는 당근 1개(약230g), 바나나 2분의1개(약50g),
사과4분의 1개(약75g), 물이나 우유1.5컵(약300ml).

당근과 사과는 물로 잘씻어 껍질채 쓴다.

바나나는 껍질을 벗기고 둥글게 자른다.

이들 재료와 1.5컵의 물(기호대로 우유를 사용해도 좋다)을 믹서에
갈면 큰 컵으로 2잔분량(약600ml)의 ABC주스가 만들어진다.

한사람의 1회 주스량은 약300ml 로 한다.

아침과 저녁의 공복시에 마시면 좋다.

< 송태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