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과 더불어 학교급식이 시작되고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봄철 우유성수기
를 맞아 우유회사들은 갖가지 새로운 개념의 우유를 내놓고 소비자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최근에 등장하는 우유들은 한결같이 특징을 갖고 있다.
한가지씩 특수기능을 갖추고있어 이 우유를 마시면 머리가 좋아진다든가,
뼈가 튼튼해지며 체중조절에 유리하다는 식이다.
또 소비대상도 불특정다수가 아니라 어린이 학생 미혼여성 임신부 주부등
특정계층으로 세분화되고 있다.
지난해 고름우유파동이후 유질자체를 강화한 "1등급"우유가 쏟아져 나오는
것도 새해들어 주목되는 신제품경향이다.
대표적인 기능성우유는 DHA(뇌세포성분)첨가 우유.
두뇌성장이 왕성한 성장기 어린이나 공부하는 학생에게 좋다는 것이
우유회사들의 판촉 전략이다.
이런 종류의 우유로는 서울우유의 앙팡, 남양유업의 아인슈타인, 매일유업
의 또또, 삼양식품의 고랭지 대관령초원, 비락우유의 에디슨, 롯데우유의
DHA우유등이 있다.
낙농가에서 원유를 거둬들이는 단계부터 세균수가 적은 1등급만 거두어
가공한다는 소위 1등급 고급우유도 고름걱정을 하는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해태유업의 엘리트, 두산식품의 비타민우유가 이미 시장에 나와 있다.
매일유업도 이달중 1등급 우유를 새로 선보인다.
저지방우유는 비만을 걱정하는 미혼여성에게 가장 어필하고 있다.
서울우유의 리듬우유와 매일유업의 로우팻우유가 대표적이다.
이밖에 빙그레의 생큐칼슘알파는 일반우유보다 칼슘을 40%나 강화, 아예
주소비층을 골다공증에 걸릴 우려가 많은 중년여성이나 칼슘이 부족하기
쉬운 임산부층으로 잡고 있다.
< 김광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