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구특파원] 한국 미국 유럽 일본등의 유력기업 30사가 공동으로
오는 97년부터 실용화될 예정인 지상파 디지털TV 단말기 및 방송시스템개발
에 나선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영국 지상파디지털 TV개발을 주도해온 "디지털TV그룹"의 BT측 관
계자의 말을 인용, 최근 기존 참여회사들외에 삼성과 유럽의 위성운용기관인
유텔새트 프랑스 톰슨 일본의 미쓰비시전기 파이오니어 등이 이 그룹에 새로
가담, 참여회사가 30사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디지털TV그룹"은 작년 8월 영국의 BBC 브리티시 텔레콤(BT) 일본 소니 미
국 모토로라등 8사에 의해 발족된후 세계 각국의 기업들에게 폭넓은 참여를
요청해왔다.

지상파디지털 TV는 기존 전파송수신망을 사용하면서도 종래 아날로그 채널
분량의 전파대역으로 3~6개 채널의 방송이 가능한 첨단 방송기술이다.

이 기술은 프랑스등 유럽국가들이 도입계획을 세워놓은 것은 물론 미국도
오는 2002년까지 도입할 계획이며 일본은 작년에 우정성 간담회에서 2000년
이후 도입할 예정임을 시사했었다.

참여회사들은 영국서 확립된 기술을 세계적인 표준으로 육성해갈 계획인데
영국은 이미 관련기술을 확보해놓고 있어 기술면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는 상
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