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페소화사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각국이 해외자본시장에서 주식이나
채권발행등 통해 조달한 액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는 4일 지난해 전세계 해외 직접금융액이 전년
(9천6백80억달러)대비 30% 증가한 1조2천5백8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중장기 신디케이티드론(협조융자)과 새로운 중기 유로어음프로그램이
각각 50%이상 고속 성장을 한데 따른 것이다.

이 가운데 대부분(89%)은 선진국들에 의한 것으로 OECD회원국들의 해외
자본시장 조달액이 1조1천2백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94년(8천5백30억달러)보다 31% 늘어난 액수이다.

또 멕시코 사태 진정과 함께 남미각국의중장기 채권발행이 재개되면서
비OECD 회원국들의 해외자본시장 조달액도 늘어 전년(9백40억달러)보다
27.6% 증가한 1천2백억달러를 기록했다.

OECD는 이날 발표된 금융시장흐름에 대한 2월 보고서에서 다소 침체됐던
국제채권시장도 회복세를 보여 지난해에는 4천6백1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94년 세웠던 최고기록 4천8백10억달러에 근접한 것이다.

그러나 해외신주발행은 개발도상국의 부진으로 전년(4백50억달러)보다
다소(0.8%) 줄어든 4백50억달러에 그쳤다.

지난해 비OECD회원국들의 해외 신주발행은 1백20억달러에 그쳐 지난해보다
40억달러 줄었다.

한편 국가별 해외직접금융액 순위는 미국이 3천5백60억달러로 1위를 차지
했으며 독일(1천2백80억달러), 일본(1천2백10억달러)등의 순이었다.

비OECD회원국중에서는 동아시아지역(일본제외) 국가들이 총 5백20억달러를
해외 자본시장에서 끌어모아 전년(52억7천만달러)보다 소폭 하락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