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인사 앞두고 겉으론 조용 .. 잇단사고 등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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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일 봄철 정기인사를 앞둔 한국은행이 의외로 조용하다.
예년같으면 승진예정자등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했었으나 올해는
아니다.
이유는 두가지다.
구미사무소사기인출사건등 잇따른 사고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게
첫번째다.
아울러 국책은행장에 한은출신을 한명도 배출하지 못한 것도 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임원자리가 비어야만 연쇄승진이 가능한데 상황은 그렇지 못한 탓이다.
그러나 인사는 인사다.
외적으로야 어떻든 내부적으로는 관심이 대단하다.
관심은 우선 임기만료되는 임원자리에 모아진다.
올해 임기를 맞는 임원은 편원득.강신경 은행감독원부원장보 2명이다.
편부원장보는 이달 말일이, 강부원장보는 5월5일이 임기다.
두명다 초임임기 만료다.
현재로선 이들의 승진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유시열부총재나 최연종부원장이 다른 은행장으로 자리를 옮겨갔으면
연쇄승진이 가능해 이들에 대한 연임여부도 자연스럽게 결정될수 있을
것이란게 한은의 기대였으나 "희망사항"으로 그치고 말았다.
따라서 이들이 연임을 할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그러나 문학모금융결제원전무등 최근 임기를 맞은 임원 대부분이
초임으로 끝난데다 인사적체를 감안하면 두명다 연임하기는 어려울
것이란게 한은직원들의 일반적인 생각이다.
1급부장으로 누가 승진할지도 주목된다.
한은은 작년가을처럼 부서를 통폐합하는 등의 대대적인 조직개편은
하지 않을 방침이다.
현재의 부장자리가 그대로 유지된다.
현재 비어있는 부장급자리는 검사2 및 6국장 관리부장 광주지점장 등
4자리다.
여기에 최종관 인천지점장과 홍일표 강남지점장이 관리역으로 물러나
6개의 부장급자리를 채워야 한다.
이 자리에는 현재 무보직 1급인 안기정 부장과 김문욱 부장 등이 우선적
으로 배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70년이후 입행자중 5-6명 정도가 1급으로 승진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에 생기는 4-6개의 팀장자리를 포함해 2,3급승진자도 상당수에
달할 전망이다.
이번 인사의 또다른 관심사는 기존의 인사패턴에 변화가 일어나느냐
여부다.
한은에선 자금부 조사부 등 몇몇 부서출신들이 요직을 차지하는게
관행이었다.
여기에 끼이지 못한 직원들은 한직에서만 맴돌아 사기가 저하될수
밖에 없었다.
구미사무소사건도 근본적으론 이런 인사패턴에서 기인했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다.
이경식총재도 이런 점을 인식하고 있다.
이총재는 구미사무소사건이 발생한 직후 "근무기강을 바로 잡을수 있는
지름길은 인사"라며 "신상필벌에 입각한 대규모 순환인사를 실시하겠다"고
말했었다.
따라서 이총재가 이런 인식을 실행에 옮겨 업무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도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울수 있는 인사를 단행할지 주목된다.
< 하영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일자).
예년같으면 승진예정자등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했었으나 올해는
아니다.
이유는 두가지다.
구미사무소사기인출사건등 잇따른 사고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게
첫번째다.
아울러 국책은행장에 한은출신을 한명도 배출하지 못한 것도 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임원자리가 비어야만 연쇄승진이 가능한데 상황은 그렇지 못한 탓이다.
그러나 인사는 인사다.
외적으로야 어떻든 내부적으로는 관심이 대단하다.
관심은 우선 임기만료되는 임원자리에 모아진다.
올해 임기를 맞는 임원은 편원득.강신경 은행감독원부원장보 2명이다.
편부원장보는 이달 말일이, 강부원장보는 5월5일이 임기다.
두명다 초임임기 만료다.
현재로선 이들의 승진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유시열부총재나 최연종부원장이 다른 은행장으로 자리를 옮겨갔으면
연쇄승진이 가능해 이들에 대한 연임여부도 자연스럽게 결정될수 있을
것이란게 한은의 기대였으나 "희망사항"으로 그치고 말았다.
따라서 이들이 연임을 할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그러나 문학모금융결제원전무등 최근 임기를 맞은 임원 대부분이
초임으로 끝난데다 인사적체를 감안하면 두명다 연임하기는 어려울
것이란게 한은직원들의 일반적인 생각이다.
1급부장으로 누가 승진할지도 주목된다.
한은은 작년가을처럼 부서를 통폐합하는 등의 대대적인 조직개편은
하지 않을 방침이다.
현재의 부장자리가 그대로 유지된다.
현재 비어있는 부장급자리는 검사2 및 6국장 관리부장 광주지점장 등
4자리다.
여기에 최종관 인천지점장과 홍일표 강남지점장이 관리역으로 물러나
6개의 부장급자리를 채워야 한다.
이 자리에는 현재 무보직 1급인 안기정 부장과 김문욱 부장 등이 우선적
으로 배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70년이후 입행자중 5-6명 정도가 1급으로 승진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에 생기는 4-6개의 팀장자리를 포함해 2,3급승진자도 상당수에
달할 전망이다.
이번 인사의 또다른 관심사는 기존의 인사패턴에 변화가 일어나느냐
여부다.
한은에선 자금부 조사부 등 몇몇 부서출신들이 요직을 차지하는게
관행이었다.
여기에 끼이지 못한 직원들은 한직에서만 맴돌아 사기가 저하될수
밖에 없었다.
구미사무소사건도 근본적으론 이런 인사패턴에서 기인했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다.
이경식총재도 이런 점을 인식하고 있다.
이총재는 구미사무소사건이 발생한 직후 "근무기강을 바로 잡을수 있는
지름길은 인사"라며 "신상필벌에 입각한 대규모 순환인사를 실시하겠다"고
말했었다.
따라서 이총재가 이런 인식을 실행에 옮겨 업무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도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울수 있는 인사를 단행할지 주목된다.
< 하영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