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카드업체인 마스타카드와 비자카드가 추진중인 전자결제시스템
표준화작업에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아멕스)도 참여한다.

미국 카드업체들이 전자결제시스템 규격표준화에 나선 것은 인터넷을 통한
자금결제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아멕스가 가세함에 따라 미국
카드 3사가 합의한 규격이 세계표준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미국 카드 3사의 전자결제시스템 "시큐어 일렉트로닉 트렌젝션스(SET)"는
마스타카드가 인터넷용 소프트웨어업체인 네트스케이프 및 컴퓨터업체 IBM과
함께 개발한 기술과 비자카드가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여러 업체들과
함께 개발한 기술을 결합한 것이다.

아멕스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와 계약을 맺고 마스타와 비자가 내놓은
통일규격의 전자결제시스템을 도입키로 했다.

SET는 인터넷을 통해 물건을 구매하는 고객의 크레디트카드 번호 등을
고객측의 전용소프트웨어로 암호화하고 고객이 이런 정보를 입력하면
판매자가 전용소프트웨어를 통해 카드발행회사에 신용조회를 하도록 되어
있다.

아멕스는 지금까지 전자거래 결제를 위해 4가지 다른 안전시스템을 사용
했으나 2월초 마스타와 비자가 규격통일에 합의하자 독자노선을 포기하고
표준화에 동참키로 방침을 바꿨다.

SET는 금년 하반기중 실용화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