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선행지수 역할을 하는 공작기계의 수주가 큰 폭으로 감소,기업들의
설비투자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공작기계협회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중공업 현대정공 기아기공
통일중공업 두산기계등 공작기계 6대 업체의 지난1월 내수 수주대수는
총6백59대,수주금액은 3백9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수주대수및 수주액은 지난해 12월에 비해 각각 32.3%,8.3% 감소
한 것이다.
또 이들 업체들이 실제 판매한 매출액은 2백88억6천5백만원으로 18.4%
가 줄었다.
업체별 수주액을 보면 현대정공이 99대로 28.7%나 줄어들었으며,대우중공업
과 기아기공은 90대,69대로 각각 37.9%,9.2%씩 감소하는 부진을 보였다.

통일중공업은 1백50대로 무려 46.4%가 감소했으며 두산기계는 전월과 같은
53대를 기록했다.
반면 화천기계는 31.3% 늘어난1백98대를 수주,유일하게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처럼 공작기계업계의 내수수주액과 매출액이 감소하는 것은 기업들이
올해 경기가 전반적인 하강국면에 접어들면서 지난해보다 설비투자를 대폭
줄이고 있는 데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부가가치가 낮은 범용공작기계를 생산하는 통일중공업 두산기계등의
매출부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공작기계업체들은 이에따라 미국 유럽 동남아등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내수
부진의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전략하에 해외공작기계 전시회 참가 확대및 현지
딜러망 확충,브랜드 인지도가 낮지만 품질은 우수한 중소기업 제품의 판매대
행등을 통한 수출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의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