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은 외국인주식투자한도 3차확대조치가 오는4월 총선을 겨냥한
정부의 선심공세에 불과한것으로 인식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번 한도확대조치가 실시되더라도 우리증시의 "큰장"은 기대하기
힘들다는게 외국인분석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인것으로 조사됐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지는 이번 3차한도확대조치가 실시되더라도 과거
처럼 외국인주식투자자금이 대거 유입되기는 힘들것이라는 외국인분석가
들의 말을 인용, 27일자에 보도했다.

이신문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이번한도확대조치가 신한국당이 오는4월
총선에서 절대다수를 차지하지 못할것이라는 우려에서 나온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한도확대가 되더라도 경기하강추세등으로 인해 외국인들이 마땅히
살 종목이 없는 상황이어서 시장이 강세장으로 변화하지 못할것이라는게
외국인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외국인들은 또 증시개방이 확대될수록 한국주식들의 희소가치는 낮아지
며 그에따라 외국인장외시장(OTC)에서 형성되는 주요종목의 프리미엄도 사
라질것으로 보고있다.

이에따라 대부분 분석가들은 한도확대조치로 유입될 신규투자자금이 O
TC프리미엄이 높은 한국이동통신 한국전력등 몇몇종목에만 투자될것으로
전망했다.

또 외국인들은 올해 주당순이익(EPS)가 각각 71%와 88%가 증가할것으로
예상되는 은행 보험주등에 많이 투자할것으로 예상됐다.

<최명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