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천억원규모의 김해 하남 경전철 사업권을 따내라"

오는 2000년말 완공을 목표로 추진중인 경기 하남경전철사업(총사업비
2천2백27억원) 및 경남 김해선(5천5백56억원)사업을 놓고 현대 삼성 LG에
이어 대우도 가세, 재계랭킹 "빅4"간에 치열한 4파전이 예상된다.

28일 대우그룹은 하남선(서울 강동역-하남시 창우동간 10.5 )과
김해선(김해시 삼계동-부산 사상역간 26.3 )등 2개지역의 경전철사업
참여를 위해 건설 중공업 통신 전자 등 4개 계열사와 중소기업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구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경전철을 제작하게 될 대우중공업은 이와관련, 지난27일 경전철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금호건설등 15개 건설업체와 경전철 관련 시스템 생산
업체 및 중소기업체 등 총30개대표가 참가한 가운데 사업설명회를 갖고
경전철사업을 본격 발진시켰다.

LG는 최근 한진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남 경전철(주)"을 설립키로
했다.

그룹은 우선 의정부시 지역7.1 경전철 사업에 착수한다는 방침하에
사업의향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또 그룹은 부대사업으로 강동 복합역사를 개발하고, 신장지구 택지개발도
추진키로 했다.

현대그룹도 내달말까지 정공 건설 중공업 전자 인천제철등 5개계열사로
구성된 경량전철 민자사업단을 구성, 경전철 제작 및 역세권 개발을
위한 사업계획서와 사업타당성 검토에 착수키로 했다.

삼성그룹은 중공업 전자, 건설, 전기 등 관련계열사로 구성된 경전철
사업단을 구성키로 했다.

중공업은 이와관련, 고무바퀴식의 경전철제작을 추진키로 하고, 일본의
미쓰비시중공업등과 기술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김해시와 하남시가 건교부와의 협의하에 내달말 경전철 차량
시스템을 선정키로 함에 따라 쇠바퀴방식(레일식)의 경전철 제작을
추진중인 현대정공대우중공업, 한진중공업 등 철차3사와 고무바퀴식을
도입키로 한 삼성중공업간의차량선정을 놓고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이의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