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의 유통업체인 미국의 월마트사가 롯데백화점에 상품을 공급,
국내시장에서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26일 부산점내 할인점인 L마트와 서울 잠실점 할인코너에서
월마트사부터 공급받은 크레용 2개 제품과 골프장갑 농구공 등 최근 세관을
통과한 5개 품목을 28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또 4월초 부터 잡화류 가정용품 등 50여개의 상품에 대한
통관수속이 끝나는대로 이들 제품도 시판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그룹계열사인 롯데상사가 3월말까지 월마트사로부터
50만달러 상당의 상품 60개품목을 수입하는 데 이어 올해말까지
수입물량을 1천만달러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월마트사가 롯데백화점측에 상품을 공급판매키로 한 것에
대해 월마트측이 국내단독진출이나 합작진출방안을 사실상 포기,
국내유통업체에 대한 상품공급방식으로 선회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일본의 경우 월마트사는 대중양판점(GMS)인 이토요카도에 제품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자사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유통시장개방을 맞아 국내에 진출한 외국 할인업체나
국내할인업체의 저가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양질의 저렴한 상품을 앞으로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다.

<현승윤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