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VR)소프트웨어 시장을 석권하라"

두돌배기 VR소프트웨어전문 시스템통합(SI)업체인 하이테크미디어의
윤봉수 사장(38)을 비롯한 9명의 젊은이들이 VR소프트웨어업계의 무서운
아이들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들의 목표는 "현실보다 더 현실적인 가상세계"를 창조, 세계 VR소프트
웨어시장을 석권하는 것.

무기는 레포츠관련 VR소프트웨어이다.

대표적인 VR소프트웨어중의 하나는 "가상 서바이벌게임".

다음달중 선보일 이 소프트웨어는 탄알이 가상세계와 현실세계를 넘나드는
등 실제 교전상황을 방불케할 정도로 정교하게 프로그램화된 점이 특징이다.

2년전 일 마루베니사가 만화적 요소를 가미해 개발한 컴퓨터그래픽수준의
가상서바이벌게임보다 현실감에서 월등히 앞서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때문에 일본과 캐나다의 유력업체들이 수입을 타진해와 최종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는 등 VR소프트웨어 수출1호로 기록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이와 유사한 형식의 가상야구 소프트웨어와 관련장비
일체를 롯데월드에 판매, 기술력을 인정받았었다.

이들은 VR시뮬레이션프로그램 기술부문에서도 한발짝 앞서가고 있다.

지난해 우성건설의뢰로 삼풍백화점 붕괴시뮬레이션을 제작, 법정 참고
자료로 제시했던 이들은 요즘 국내 D그룹으로부터 수주받아 교육용 원자력
발전소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개발중이다.

다음달에는 PC통신라인에 VR아파트모델하우스를 오픈한다는 계획아래 4개
PC통신업체와 협의중이다.

올 하반기에는 2개의 PC통신업체와 협력해 VR쇼핑몰도 개설한다는 구상
이다.

"VR쇼핑몰에는 입주업체들의 상품이 전시됩니다.

이용자들은 이들 상품을 실물을 보듯이 살펴볼 수 있지요.

전자제품의 경우는 직접 작동해 볼 수도 있고요.

백화점을 통째로 안방PC에 옮겨 놓은 것이지요" (윤사장)

윤사장은 또 "21세기 멀티미디어의 꽃으로 불리는 VR는 통신망과 연계돼
일상생활의 모습을 크게 변화시킬 것"이라며 "하이테크미디어는 앞으로
가상축구 가상테니스 등 레포츠관련 VR소프트웨어와 각종 시뮬레이션관련
프로그램 기술개발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 김재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