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업체들이 완성차업체들의 인력 스카우트에 공동 대응키로 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현대 기아 대우 등 완성차업계별로 구성돼 있는 부품업체협의회는 27일
자동차공업협동조합 회의실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잇따르고 있는
대기업의 "부당 인력 스카우트" 실태를 고발하고 자제를 촉구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부품업체협의회는 또 대기업의 인력 스카우트가 계속될 경우 공정거래위원
회에 제소하는 등 법적 대응도 불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대기업들이 부품업체 기술인력에 대한 스카우
트에 나서 지금까지 모두 60여명이 부품업체에서 대기업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부분은 신설된 삼성자동차로 옮긴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일부는
설비증설에 따라 인력 확보에 나선 기존 완성차업체로 옮겨간 것으로 조사
됐다.

협의회 관계자는 "이들 인력은 대부분 부품 설계및 생산분야에서 핵심적
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중견사원들이어서 해당 부품업체들은 이들의 공
백으로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말했다.

< 정종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