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에 판매망이 있는 이탈리아 의류 메이커 베네통사 사주 루치아노
베네통이 22일 다른 의류회사의 속임수 파산을 도운 혐의로 기소되어 오는
97년 3월3일 밀라노에서 재판을 받게 됐다고 법조 소식통들이 말했다.

베네통사의 라우라 폴리니 대변인은 베네통씨가 지난 80년대말에 파산한
이탈리아의 다른 의류회사 피오루치사의 청산과 관련돼 법정출두 명령을
받았음을 시인했으나 베네통씨에 대한 형사혐의는 부인했다.

베네통씨는 1982~87년에 피오루치주 30%를 갖고 있었고 1985~87년
피로루치사의 이사로 있었는데 폴리니 대변인은 베네통씨가 피오루치사의
주식을 처분한후 피오루치사가 법원관리의 파산청산절차를 거체게 됐다고
말했다.

피오루치사는 1989년 파산승인을 받았는데 사주인 디자이너 엘리오
피오루치씨는 파산과 관련, 허위진술을 한 혐의로 지난 1월 징역 1년10개월
에 집행유예의 선고를 받았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