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엔진을 제어하는 핵심기술로 그동안 외국에 의존해 왔던
전자제어장치(ECU)를 국내 처음으로 독자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22일 발표
했다.

이에따라 현대는 전자제어장치를 다음달 중순 시판예정인 그레이스 가솔린
엔진에 우선 장착하고 앞으로 새로 개발되는 전 승용차에 확대 적용키로
했다.

지난 85년부터 11년동안 1백억원을 투입, 50명의 연구인력이 개발한 전자
제어장치는 공기량 공기온도 대기압 주행속도 엔진회전수 산소센서 엔진
온도등 8가지 입력신호를 종합분석해 흡입공기량과 점화시기를 제어하는
첨단기술이다.

현대는 이 장치를 엑센트와 그레이스에 장착, 사우디 혹서지와 스웨덴
혹한지등에서 주행실험을 한 결과 연비및 운전성향상과 배기가스를 줄이는
효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또 핵심 엔진제어기술을 자체 개발함에 따라 연간 4백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뿐만 아니라 국제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 이성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