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가들의 주식매도가 올들어서 벌써 3천억원을 넘어서는등 증시 이탈
이 심화되고 있다.

22일 증권감독원과 거래소가 집계한데 따르면 올들어 개인투자가들은 11조
3천3백66억원 어치의 주식을 매각한 반면 사들인 주식은 11조1백9억원에 불
과해 3천2백57억원의 매도초과를 보였다.

개인투자가들은 지난해에도 매달 2천억원씩 모두 2조2천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으나 연말께 주춤하던 매도세가 올들어서 다시 나타나면서 본격적인
매도러시를 보이고있는 것이다.

개인투자가들이 매도하는 주식은 국내기관중에서는 보험사들이 일부를 소화
하는 외엔 대부분 외국인 투자가들에게 넘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들어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투자신탁과 증권사들이 5천억원대의 주
식을 팔았고 보험이 3천억원 외국인이 2천8백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인 것으
로 나타났다.

개인투자가들의 주식매도가 본격화하면서 증시에서 차지하는 개인비중도 지
난 92년 83%에서 93년에는 72%로 낮아졌고 올들어서는 67%로 크게 떨어져 있
다.

전문가들은 개인투자가들의 증시이탈을 막을 수 있는 중장기적인 대책마련
이 시급하다며 증권저축 확대, 매매제도 개선, 소액주주 권리보호등 다양한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