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과 달리 환경문제에 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지 않았던 70년대부터
각자의 전문분야에서 환경보전에 관한 학문을 전공하거나 관련 연구를 시작
했던 젊은 학자들이 중견학자그룹으로 성장하여 각자의 연구성과와 경험을
나누는 연구모임으로 88년에 모이기 시작한 것이 벌써 8년에 가까운 기간이
흐르게 되었다.

당초 "환경연구동우회"라는 이름으로 정용 교수(연세대 교수, 연대공해
연구소장)을 초대회장 그리고 류재근 박사(현 국립환경연구원 수질연구
부장)를 총무로하여 주로 자연과학계의 학자들로 시작되었던 모임이
"환경정책연구회"로 이름이 바뀌면서 정책과 경제분야 등 인문사회계의
학자들도 포함되었다.

환경분야의 특성상 환경관련 전문가 모임이 환경운동단체 성격을 갖기
쉬우나 우리는 이를 지양하고 순수한 연구교류를 위한 친목모임으로 유지해
왔기 때문에 환경분야의 중진들 20여명이 함께하는 모임으로서는 활동이
외부에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회원 각자 자신들의 전문분야에서의 활동
으로 환경을 지키는데에 큰 기여를 해 왔다고 자부하고 있다.

한달 또는 두달에 한 번씩 모이면서 모임때마다 외부인사를 초청하여
강의를 듣거나 특정회원이 자신의 활동상황을 소개하고 이에대해 토의하는
시간을 가져왔다.

그동안 초청된 인사들은 전직 호나경부장관들을 비롯한 환경분야의 인사들
뿐만아니라 종교계와 심리학이나 고고학 등 다른분야의 전문가들도 포함되어
있어 강의와 토론을 통해 호나경문제를 보다 다양하게 다루는 모임이 되고
있다.

지난 90년에는 충북대학교 자연과학대학장이었던 김치경회원의 초청으로
충북대학을 방문하여 고고학에 접할 기회를 가졌으며 우리나라에서
선사시대의 유물이 가장 많이 발견되고 있다는 중원지역의 유물들을 볼
수도 있었다.

그동안 초대 정용 회장으로부터 2대 이두호 회장(전 보사부차관, 현
한림대교수)와 3대 이홍근 회장(서울대 교수)를 거쳐 현재는 허형택 박사
(한국해양연구소 연구위원)가 회장으로 수고하고 있으며 필자는 초창기
3년동안 총무로 일하면서 세미나를 개최하고 회원들의 그간 연구실적들을
모아 논문집을 발간하기도 했었다.

앞서 언급된 회원들외에도 이용수 동아일보 편집위원, 한상욱 아태호나
경연구원 원장, 김명자 숙명여대 교수, 이찬기 강원대 공대학장, 이상곤
인하대 교수, 양봉민 서울대 교수, 김귀곤 서울대 교수, 신항식 KAIST교수,
최덕일 국립환경연구원 대기연구부장, 정평림 인하대 의대교수, 이광우
한양대 교수, 박종세 KAIST 도핑컨트롤센터소장 등이 꾸준히 모이고 있다.

연말에는 부부동반을 원칙으로하여 회원들간의 유대를 강화하고 있는데
최근 김동술 경희대 교수, 김경숙 박사(시스템공학연구소) 등이 소장
학자들로 참여하게 되어 모임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