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커내 모래 상태는 샷의 결과를 좌우할 수 있다.

모래가 축축하거나 딱딱한 상태인데도 부드러운 모래에서와 똑같은 방법
으로 샷을 하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벙커샷은 한가지만 있는 것이 아니다.

모래의 질에 맞게 그때그때의 샷을 구사해야 한다.

보통의 부드러운 모래라면 클럽헤드가 볼보다 약 2인치 뒤에서 모래
속으로 들어가게 하면 된다.

그러나 축축하거나 딱딱한 경우,또 층이 얕은 모래에서는 클럽헤드가
부드러운 모래에서처럼 깊숙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이 경우에는 볼뒤 약 1~1.5인치 지점에 클럽헤드가 닿도록 겨냥
해야 한다.

보통때보다 얇게 모래를 떠내야 한다는 말이다.

모래가 딱딱하면 클럽의 속도가 떨어지므로 샷이 중단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사실도 중요하다.

폴로스루를 끝까지 해주어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