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발해지고 있다.
나산그룹은 13일 한길종금인수를 위해 증권감독원에 공개매수를 신청했다.
또 삼성그룹도 종금사진출을 그룹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은 현재 공기업민영화를 위해 정부가 팔려고 내놓은 새한종금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재정경제원은 현재 공기업민영화에 30대그룹은 배제하도록 유도
하고 있으나 새한종금입찰이 계속 유찰돼 이런 제한을 폐지하는 방안을 신중
히 검토중이다.
이럴 경우 삼성의 새한종금인수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현대그룹도 연초에 금융부문강화를 천명한 이후 울산투금지분을 꾸준히 매
집하고 있는 것으로 소문이 나있다.
업계에서는 현대그룹이 오는 7월 투.종금통합이후에 현대종금과 울산투금을
합병할 것이란 관측을 하고 있다.
이밖에 선경과 롯데그룹이 항도투금에 관심이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져
있다.
대기업들이 이처럼 너나할 것 없이 투.종금사인수에 경쟁적으로 나서는 동
기는 크게 두가지다.
하나는 나산그룹처럼 금융부문에 진출해 자금조달을 쉽게하자는 것이고 다
른 하나는 삼성이나 현대그룹처럼 금융부문을 강화하자는데 있다.
이같은 점을 감안할때 투.종금을 인수하려는대기업과 중견그룹은 더욱 늘어
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 안상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