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정부는 둔화기미를 보이고 있는 경기를 살리기 위해 총 86억미달러
규모의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을 12일 발표했다.

대만정부가 이날 발표한 경기부양책은 침체된 부동산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체신기금에서 350억대만달러(13억미달러)를 풀어 주택구입용 대출자금
으로 활용하고 증시안정을 위해 2천억대만달러(72억7천만미달러)규모의
증시안정기금을 설립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같은 경기부양책과 관련, 린 첸쿼 대만재무장관은 3백50억대만달러의
주택대출자금은 주택을 처음으로 구입하는 사람들에게 주로 대출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증시안정기금은 은행과 보험회사 연기금 체신기금등에서 갹출되며
더이상의 주가하락을 방지하기 위한 주식매입자금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27%의 주가하락률을 기록한 대만증시는 올들어서도 경기둔화와
중국과의 긴장고조등으로 투자분위기가 급냉, 지금까지 5%의 주가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