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엑스포96 조직위원회의 출범으로 올해초 개막된 세계 첫
가상박람회에 국내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정보엑스포96은 우리나라를 비롯 미국 일본등 세계 30여개국이
공동으로올 한햇동안 운영하는 가상박람회.

국내 행사를 총괄하는 조직위원회의 가동으로 국내기업들은 조직위가
개설한 인터넷 홈페이지(http://seoul.park.org
또는 http://park.org/Korea)에 접속, 일정절차를 밟아 공식기관으로
등록하면 24시간 전세계인에 개방되는 가상전시관을 개설할 수 있다.

공식기관으로 지정되면 세계 각국의 홈페이지에 회사소개및 상품관련
온라인광고를 할 수 있게돼 홍보효과도 얻을 수 있다.

또 자사의 전시관이나 인터넷상의 홈페이지및 인쇄매체등에 정보엑스포96
공식참가기관임을 명기하고 공식로고와 마크를 사용할수 있다.

기업들이 공식기관으로 등록하려면 일정기금을 내야한다.

조직위는 대기업의 경우 1억5천만원(현물 절반)을 내면 가상전시관을
할당 받을수 있다고 밝혔다.

그룹이 참여 하는 경우 참여기업수 X 1억5천만원에다 50%가 할인된다.

중소기업은 현물포함 3천만원만 내면 된다.

기업뿐아니라 문화체육부 공보처 교육부등 정부부처도 우리의 문화
풍습을 소개키로 하는등 50여개 기업및 기관(2월현재)이 개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직위는 기업으로부터 받는 등록비로 행사기금(40억원 추정)을
마련키로했다.

조직위는 국내에서 정보엑스포를 활성화는데 이 기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집에 컴퓨터가 없거나 통신시설이 부족해 정보엑스포
관람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전화국이나 학교등 전국의 공공시설
1백여개에 인터넷망을 연결한 전용회선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방에서도 손쉽게 이 가상박람회를 둘러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일반 이용자들이 정보엑스포를 관람하려면 우선 PC와 인터넷접속
소프트웨어 및 모뎀을 갖추고 우리나라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된다.

정보엑스포96 참여국은 현재 30여개국으로 금년중 60여개국으로
늘어날 전망이며 전용 초고속망인 인터넷고속선을 통해 정보를 주고
받게 된다.

한국과 일본은 T3(45Mbps)급 회선으로 연결돼 있는데 기존 인터넷에서
쓰던 T1급의 30배에 이르는 대용량이다.

전문가들은 "1800년대 말에 시작된 무역박람회(엑스포)가 산업사회의
비젼을 제시했다면 1백여년이 지난 현시점에서 열리는 정보엑스포는
미래 정보화시대를 체험하는 의미 깊은 행사"라고 평가하고 있다.

한편 김영삼대통령이 13일 출범한 정보엑스포96조직위원회 현판식을
기념해 인터넷에 띄운 축하메시지는 우리나라 홈페이지에 접속한
다음 "김영삼대통령의 축하메시지"메뉴를 선택하면 보고 들을 수
있다.

<오광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