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인터넷 접속이 증가함에 따라 사내통신망의 보안을 위한
방화벽(파이어월)소프트웨어가 국내에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한국IBM 한국디지탈등 외국기업의
한국법인중심으로 인터넷용의 방화벽SW가 소개된데 이어 최근들어
싸이버텍홀딩사한일정보통신 두산정보통신등 국내기업들도 외국의
방화벽 SW 공급에 연이어나서고 있다.

한일정보통신은 최근 미TIS사와 TIS곤틀릿파이어월시스템의 국내
독점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이달부터 시판에 들어갔다.

이 방화벽SW의 암호화기술은 그동안 무기로 간주돼 미국의 금수품목으로
수입이 어려웠으나 이달초 미정부가 규제를 풀면서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질 수 있게 됐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 SW는 보안성을 높이기위해 내용을 검색하는 방식을 채택했으면서도
주소 검색방식처럼 처리속도가 빠르고 사용이 편리한점이 특징이다.

두산정보통신도 지난달에 캐나다 BNT사와 인터넷에서 해킹을 방지하는데
쓰는 방화벽 SW인 보더웨이를 국내에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보더웨이는 기존의 방화벽SW와 달리 모든 종류의 하드웨어 시스템에
사용할 수 있는게 잇점이다.

싸이버텍홀딩스사는 이에 앞서 지난해말부터 미 CST사의 "파이어월
1"을 시판하고 있다.

이외에도 한국정보공학 한국IBM 한국디지탈등 모두 6~7개사 정도가
국내에서 전문적으로 방화벽 SW를 공급하고 있다.

한편 전세계에 상용화돼 있는 방화벽SW는 20여가지에 이르나 국산은
아직없다.

< 오광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