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의 김대중총재는 12일 "김영삼대통령의 지난 3년간 국정운영은
총체적 실패였다"고 규정하면서 "국민회의는 무엇보다 위기상황에 처한
경제를 살리기 위해 앞으로 "경제제1주의" 정책을 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총재는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가진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원칙을
천명하면서 <>물가안정 <>해외투자및 교역확대 <>대기업에 대한 규제완화등
지원강화 <>중소기업부및 대통령직속의 중소기업특위 설치 <>세율인하
<>쌀자급실현 <>노사협력체제구축 <>문화산업육성등을 대책으로 제시했다.

김총재는 또 "이번 총선에서 국민회의가 3분의1이상의 의석을 얻지 못하면
정국은 바로 내각책임제 개헌소동으로 빨려들 것"이라며 "김대통령은 임기내
개헌불가 방침을 강조하고 있으나 지난85년 2.12총선직후인 4월 본인에게
내각제를 하자고 요구했으며 그후로도 몇번 제안했었다"고 주장했다.

김총재는 자신의 대선출마문제에 대해서는 "총선결과와 국민여론을 수렴해
출마여부를 올해말까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 문희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