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미애플사와 제휴, 이 회사가 차세대 게임기로 개발한
"피핀"을 OEM(주문자 상표 부착생산)방식으로 생산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두 회사가 OEM으로 공급한다는 데는 원칙적으로 합의
했으나 애플이 판매분야에서도 조기 협력체제를 구축하자고 요구해
이 부분에 대해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초기에는 생산제품을 전량 애플에 납품한 뒤 시장상황에 따라
마케팅에 참여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피핀은 애플이 전략상품으로 개발,빠르면 오는 4월부터 판매에 들어갈
차세대 제품으로 일반 게임기와는 달리 PC(개인용 컴퓨터)기능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TV에 연결해 사용할수 있으며 맥킨토시 컴퓨터와 각종
CD(콤팩트디스크)롬 타이틀을 함께 이용할수 있다.

또 전화선을 통해 다른 사람과 게임을 즐기는 것은 물론 인터넷 검색도
가능하다.

판매가격은 대당 6백달러로 기존 게임기 보다 2배정도 비싸지만 PC와
비교하면 3분의 1정도 싼 값이다.

애플은 이 제품 생산및 판매와 관련, 지난해말 일본의 영상기기
제조업체인 반다이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으며 제2의 파트너로
삼성을 선정한것으로 알려졌다.

< 조주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