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대동현 대동구 중소기업은행에서 9,10일 이틀간 총 44억대만달러(약
1억6천만달러)의 예금이 인출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번 사태는 한 금융관계자가 이 은행에 거액의 부실채권이 있다는 발언을
하면서 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 예금자들이 한꺼번에 은행창구로
몰려들면서 촉발됐다.
이에따라 이 은행은 대만은행등의 도움으로 자금을 조달, 인출사태에 대응
했으나 10일 밀어닥친 5백35명의 예금자들중 2백여명만이 돈을 꺼내 갔을뿐
나머지에게는 요구액을 지불하지 못했다.
이 은행은 이에따라 중소기업은행협회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13일부터
지불을 재개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