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는 4차 북한 수재민 구호물자로 건축자재 라면 등 1억7천만원
상당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병웅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은 6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사무총장
박상범) 주관으로 타워호텔에서 열린 통일문제토론회에 참석, "북한이
국제적십자사연맹(IRFC)에 수해로 부서진 3천5백채의 집을 지어 달라고
요청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건축자재가 대북지원물자로 거론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적십자사는 4차구호물자를 다음달중 북한에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적십자사는 또 대규모 북한난민에 대비해 한강이북의 초등 및 중등학교
2백70개소를 임시수용시설로 지정하고 대형천막 30개와 6백여명에 급식할 수
있는 특수차 10대를 갖추는 것을 골자로 난민대책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론회에 참석한 평화문제연구소의 신영균소장은 보고를 통해 "지난해말
현재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귀순자는 5백61명에 달하나 이중 2백53명이
일정한 직업이 없다"고 지적하고 "이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5일 민간단체들에 대해 대북지원창구를 적십자로 일원화
해 줄 것으로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허귀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