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제정로마시대의 순교자인 성발렌타인을 기리기위한 축제일이었으나
오늘날 초콜릿을 주고받으며 연인들간에 사랑을 고백하는 날로 변질되어
버린 발렌타인데이가 다가오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현대상업주의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한달 간격으로 이와
유사한 화이트데이와 블랙, 로즈, 옐로우데이를 연이어 탄생시켰다는
점이다.

즉 시기적으로 훨씬 뒤에 만들어진 이들 블랙, 로즈데이등은 연인을 갖지
못한 우아한(?)싱글들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주식을 늘애인처럼 소중히 여기는 우리 투자자들의 경우 과연 올해에는
발렌타인이나 화이트데이를 기념하게 될지, 아니면 지난해처럼 블랙데이를
맞이하게 될지 새봄이후가 무척이나 기다려진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