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박영배특파원 ]멕시코정부는 자국에 수입되는 섬유제품에 수입
국은 물론 제품의 소재가 된 직물의 원산지로 표기하도록 라벨링 기준을
변경,오는 7월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최근 관보를 통해 밝혔다.

이에따라 한국등 아시아국가들의 섬유제품은 다른 국가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비해 더욱 엄격한 원산지규정을 확인받게 된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같은 수입기준의 강화로 말레이지아산 직물로
만들어진 한국 섬유제품의 경우 지금까지는 "메이드 인 코리아"만 표기
하면 됐으나 앞으로는 원료의 수입원인 말레이시아도 같이 병기해야한다.

멕시코정부가 이같이 라벨링기준을 강화하자 미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산 섬유수입업자들은 국제적으로 합의된 원산지규정을 무시하고 원료의
수입원을 밝히도록 한것은 또 다른 비관세 무역장벽이라고 멕시코를 비난
하고 있다.

이에대해 멕시코는 주요 섬유 수출국인 한국등 아시아국가들이 원산지규
정을 악용해 저가의 섬유제품을 멕시코시장에 수출,멕시코의 섬유산업을
위협하고 있다며 라벨링기준강화의 불가피성을 설명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