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전호흡 동우회가 증권감독원에 발족된지 이제 만1년이 지났다.
이렇듯 다른 취미활동 동우회보다 역사는 일천하지만 백원구 원장님의
각별한 관심과 격려속에서 원내에 수련장을 마련함으로써 그동안 각자
수련하던 직원과 새로운 회원 2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서 매일 아침
저역으로 땀흘려 몰두하고 있다.
언뜻 보기에 수련자체는 가만히 눈을 감은채 눕거나 앉아서 숨을 쉬는
것이기 때문에 매우 쉬울 것 같지만 조신 조식 조심으로 표현되는
단정행공과정은 꾸준한 인내력과 자제력이 요구되어 그렇게 쉽지만은
않은 길이다.
바다보다 넓고 깊은 도의 세계와 끊임없이 자신의 욕심을 털어내며
자연과 합일하는 세계에 들어가는 일이 어찌 쉽기만 하겠는가.
국선도 단전호흡의 효과는 이미 잘 알려져 있으므로 다시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더구나 몸하나를 눕힐수 있는 "한평정도의 공간"만 있으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언제 어디서나", "아무런 도구도 없이 빈몸으로",
"혼자서 또는 함께", 그리고 아무런 "비용 부담없이"이 국선도를
수행하여 건강해질수 있으므로 이 아니 좋을손가.
국선도의 높은 뜻이야 수련에 수련을 거듭하면 나중에 그 뜻의
끄트머리라도 한꼭지 잡을 수 있겠지만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생활에서
우리같은 범인은 그저 매일 꾸준한 단전행공을 통해서 심신이 건강한
생활인이면 족하다고 생각된다.
실내에서 하는 수련과는 달리 봄 가을의 야외수련은 모든 회원에게
또다른 경험과 침목을 도모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김식용 상임위원, 홍현선 국제업무구장, 김종원 과장, 송영오
과장 등 원기단법 수련자 4명과 건곤단법 수련자 7명은 이미 상당한
경지에 이르렀고 이외의 모든 회원도 행공에 정진하고 있어 진전속도가
매우 빠르다.
그러나 많은 회원이 40대 이상으로 구성되어 있어 올해에는 특히
젊은 세대와 여성을 포함하여 많은 직원들이 국선도 단전호흡을 통해
심신을 단련하고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는 대열에 동참할 수 있도록
더욱 힘을 모아야겠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