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 증가율이 6%대를 기록, 1년 10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또 경기지표도 일제히 내림세로 돌아서 전반적인 경기가 본격적으로
내리막길에 접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12월중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산업생산은 경공업과 전기기계 석유정제 등 일부 중화학부문의 내수부진
으로 6.9% 증가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94년 2월(1.8%감소)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95년 7월(14.9%)
이후 5개월 연속 둔화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해 4.4분기의 산업생산증가율은 8.2%로 분기별로는 93년
3.4분기(5.2%)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12월중 제조업가동율도 80.7%로 지난해 상반기(83%)와 하반기평균
(81.6%)을 크게 밑돌았다.

재고도 크게 늘어 12월중 재고증가율이 15.4%로 지난 92년 8월(15.2%)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대표적인 투자지표인 기계수주가 전년동기대비 11.4% 줄어들었고
건설경기선행지표인 건축허가면적은 미분양주택 등의 영향으로 10.4%
감소하는 등 투자도 위축되고 있다.

경기상대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가 12월중
전월보다 0.5%감소, 연중 최저수준을 나타냈으며 6개월정도 앞의
경기상태를 예고하는 경기선행지수도 0.2% 하락, 전반적인 경기사이클이
하강국면임을 보여주었다.

< 육동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