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이웅렬체제 출범] (인터뷰) 이웅렬 신임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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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직을 승계하신 소감은.
"명예회장께서 그룹기를 건네주며 "무거우니 조심하라"고 하시더군요.
이.취임식장 대기실에선 손을 잡으며 "떨리지. 나도 떨린다"고
말씀하셨어요.
그게 어른께서 그룹회장으로선 끝으로 해주신 얘깁니다.
막상 행사를 마치고 회장이 되고 보니 막막할 따름입니다"
-경영방침으로 내놓은 "원 앤드 온리(One & Only)"란 무슨 뜻인지요.
"문자 그대로 "하나뿐인 최고"를 의미합니다.
새로운 일등주의이지요.
사원 각자가 혁신의지를 갖고 도전하겠다는 자세를 갖자는 겁니다.
제품을 만들어도 세상에서 하나뿐인 것을 제작한다는 자세 같은
것이죠. 코오롱에 만연한 "2등주의"를 추방하기 위한 운동입니다"
-그래서 공격적 경영을 펼 것이란 기대가 큰 것 같습니다.
"무한경쟁에서는 자연히 경영도 공격적일 수 밖에 없는 겁니다.
다만 무모한 모험은 피할려고 합니다.
90년대 들어 준비해온 일들이 많아요.
2000년까지는 신창업기반조성기간으로 잡고 있기 때문에 많은 일들을
벌여갈려고 해요"
-평소 존경하는 기업인이 있는지요.
벤치마킹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면.
"평소 친분이 있는 미국 GE사의 잭 웰치회장을 존경합니다.
국내에서는 삼성 이건희회장의 "질경영"을 높게 평가하고 있어요.
삼성증권을 보세요.
지점망은 대우나 쌍용에 비해 빈약하지만 주가는 선두를 달리고
있지요.
"베스트 경영"을 국민이 믿어준다는 얘깁니다.
그러나 분명한 건 삼성이 코오롱의 벤치마킹대상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비자금 사건 이후 재계의 세대교체가 활발합니다.
코오롱도 예외가 아닌 것 같구요.
현대 처럼 사외이사제를 도입할 계획은 없는지요.
"코오롱의 회장교체는 비자금사건과 전혀 무관합니다.
명예회장께선 1년전에 이미 오늘을 준비하라고 하셨어요.
정해진 대로 가는 겁니다.
그래서 사외이사제를 도입할 계획도 전혀 없어요.
제도는 좋지만 코오롱의 현실과는 전혀 멀다고 봐요"
-오는 31일 청와대 만찬에 가면 무슨 말을 하시겠습니까.
"가봐야 말석일텐데 조용히 앉아있을려구 해요.
지난 10여년간의 경험을 볼 때 회장단과 동행할 때는 해외여행에서는
"가방모찌"가 제일 맘 편하고 회의때도 조용히 있다가 웃을 때 크게
웃으면 점수를 따더라구요"
-40대 회장을 모시는 50대 사장.임원이 불안해하고 있다는데.
"회장이 너무 젊어 출장 같이 갔다가 마음에 안들면 바로 "자르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돈다고 합니다.
그러나 전혀 그렇지 않아요.
제 인사원칙은 발탁인사라기보다는 적재적소 인사입니다.
나이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어요.
젊은 나이 때문에 오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그 장점을 살려가기
위해 노력하려고 합니다"
<권영설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30일자).
"명예회장께서 그룹기를 건네주며 "무거우니 조심하라"고 하시더군요.
이.취임식장 대기실에선 손을 잡으며 "떨리지. 나도 떨린다"고
말씀하셨어요.
그게 어른께서 그룹회장으로선 끝으로 해주신 얘깁니다.
막상 행사를 마치고 회장이 되고 보니 막막할 따름입니다"
-경영방침으로 내놓은 "원 앤드 온리(One & Only)"란 무슨 뜻인지요.
"문자 그대로 "하나뿐인 최고"를 의미합니다.
새로운 일등주의이지요.
사원 각자가 혁신의지를 갖고 도전하겠다는 자세를 갖자는 겁니다.
제품을 만들어도 세상에서 하나뿐인 것을 제작한다는 자세 같은
것이죠. 코오롱에 만연한 "2등주의"를 추방하기 위한 운동입니다"
-그래서 공격적 경영을 펼 것이란 기대가 큰 것 같습니다.
"무한경쟁에서는 자연히 경영도 공격적일 수 밖에 없는 겁니다.
다만 무모한 모험은 피할려고 합니다.
90년대 들어 준비해온 일들이 많아요.
2000년까지는 신창업기반조성기간으로 잡고 있기 때문에 많은 일들을
벌여갈려고 해요"
-평소 존경하는 기업인이 있는지요.
벤치마킹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면.
"평소 친분이 있는 미국 GE사의 잭 웰치회장을 존경합니다.
국내에서는 삼성 이건희회장의 "질경영"을 높게 평가하고 있어요.
삼성증권을 보세요.
지점망은 대우나 쌍용에 비해 빈약하지만 주가는 선두를 달리고
있지요.
"베스트 경영"을 국민이 믿어준다는 얘깁니다.
그러나 분명한 건 삼성이 코오롱의 벤치마킹대상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비자금 사건 이후 재계의 세대교체가 활발합니다.
코오롱도 예외가 아닌 것 같구요.
현대 처럼 사외이사제를 도입할 계획은 없는지요.
"코오롱의 회장교체는 비자금사건과 전혀 무관합니다.
명예회장께선 1년전에 이미 오늘을 준비하라고 하셨어요.
정해진 대로 가는 겁니다.
그래서 사외이사제를 도입할 계획도 전혀 없어요.
제도는 좋지만 코오롱의 현실과는 전혀 멀다고 봐요"
-오는 31일 청와대 만찬에 가면 무슨 말을 하시겠습니까.
"가봐야 말석일텐데 조용히 앉아있을려구 해요.
지난 10여년간의 경험을 볼 때 회장단과 동행할 때는 해외여행에서는
"가방모찌"가 제일 맘 편하고 회의때도 조용히 있다가 웃을 때 크게
웃으면 점수를 따더라구요"
-40대 회장을 모시는 50대 사장.임원이 불안해하고 있다는데.
"회장이 너무 젊어 출장 같이 갔다가 마음에 안들면 바로 "자르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돈다고 합니다.
그러나 전혀 그렇지 않아요.
제 인사원칙은 발탁인사라기보다는 적재적소 인사입니다.
나이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어요.
젊은 나이 때문에 오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그 장점을 살려가기
위해 노력하려고 합니다"
<권영설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