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부실채권으로 일본금융계가 곤경에 처해있는 가운데 일본장기신용
은행(LTCB)은 오는 3월 끝나는 95회계연도중 4천억엔(37억달러)의 부실채권
을 대손상각키로 했다고 29일 발표했다.

LTCB는 이 대손처리될 금액중 대부분이 파산한 주택금융전문회사들에 대한
채권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9월현재 주택금융전문업체들에 대한 LTCB의 채권액은 모두 4천3백
95억엔이다.

대손처리로 인해 재무건전성비율(자산에 대한 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
9월을 기준으로 할때 약 8.5%로 낮아지게 된다.

대손처리전에는 이 비율이 9.1%였다.

부실채권으로 재무건전성이 점점 악화되고 있는 LTCB는 대차대조표상의
경영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우선 부동산관련 부실대출을 손실처리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작년 9월현재 LTCB의 총 부실채권액은 19조7천억엔에 달하고 있다.

한편, LTCB는 재무건전성비율을 10%로 끌어올리기 위해 오는 98년 3월까지
전체대출자산을 1조엔가량 줄일 계획이라는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의
보도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