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국내 피혁 제조업체들이 효율적인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전미피혁전시회등 각종 피혁관련 해외전람회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호상사, 태성정공 등 8개 피혁관련 업체들은
다음달초에 열리는 전미피혁전시회, 한선물산, 삼애실업 등 75개업체들은
오는 4월의 홍콩 아시아태평양가죽전시회에 참가하게 된다.

CAPACCI상표로 유명한 기호상사는 전미피혁전시회가 열리는 미국
마이애미비치 컨벤션센터에 5평의 전용부스를 마련, 중국공장에서 생산된
자사브랜드의 핸드백, 지갑, 벨트 등을 출품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또 지난 93년부터 연 2회씩 참가해온 아시아태평양가죽전시회에
자체상품외에 상표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있는 시계, 넥타이, 우산 등을
함께 출품할 계획이다.

핸드백 장식품 등 가죽제품에 들어가는 각종 부자재를 생산하고 있는
태성정공의 경우 양대 전시회에 자사제품을 출품, 현지 판매 및 수출상담을
벌이게 된다.

가죽원단 생산업체인 신진피혁은 전미피혁전시회에 우피 등 각종
가공원단을 전시, 미주지역 진출을 본격화하고 홍콩전시회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이밖에 한선물산, 삼애실업, (주)경우, 우성통상, 영창실업 등도 양대
전시회에 참가,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6번 참가한 홍콩전시회에서 매번 50만달러 정도의 계약만
체결했지만 매년 바이어들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어 보이지 않는
이점이 많다"며 "피혁업체들의 해외전시회 출품러시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
라고 전망했다.

올해 처음 개최되는 전미피혁전시회는 현재 40개국의 1천5백여 업체들이
가죽원단, 화학약품, 악세사리, 가죽완제품을 출품, 현지판매및 구매상담을
벌이게 된다.

또 1년에 두차례씩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가죽전시회는 세계최대의 가죽
제품박람회로 세계최대 피혁생산국인 중국시장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이 주로
출품되며 기호상사를 비롯한 75개 국내업체가 참가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