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그룹은 파푸아 뉴기니로부터 10억달러규모의 고속도로공사를
수주했다고 26일 발표했다.

한라그룹은 정인영회장이 파푸아 뉴기니의 피터 야마건설교통부장관과
총연장 5백18km의 고속도로를 10억달러에 수주, 건설키로 합의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 고속도로는 파푸아 뉴기니의 수도 포트 모르조비와 최대의
항구도시이자 제2의 산업도시인 래(LAE)를 연결하는 것이다.

한라건설이 건설하게될 이 고속도로는 전구간 2차선규모이며 오는
6월말까지 파푸아 뉴기니정부와 함께 도로구간등에 관한 구체적인
건설계획을 수립, 올해안에 착공할 계획이라고 그룹측은 밝혔다.

한라는 이번에 수주한 고속도로의 종착지점인 래에 위치한 연산
20만t규모의 한라중공업 시멘트공장을 통해 고속도로 건설에 필요한
시멘트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공장은 지난 93년 10월 완공됐다.

또 고속도로 공사과정에서 부산물로 얻게될 원목을 활용키 위해
고속도로 인근에 하루 생산규모 2천t규모의 펄프공장을 건설키로
앤드루 바잉 파푸아뉴기니 산림부장관과 합의했다고 한라그룹은
덧붙였다.

그룹 관계자는 이 펄크공장 프로젝트와 관련 "파푸아 뉴기니의 산림은
수목이 무성하고 펄프 생산에 가장 적합한 수종이어서 사업성이 매우 좋다"
고 말했다.

< 심상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