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자들의 환경보호 의식은 높으나 실천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졸 기혼 여성은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과 실천의사 모두 높은 반면
저학력 미혼 남성은 관심도도 낮고 실천의사도 약했다.

삼성소비자문화원은 23일 서울대 소비자아동학과 이기춘교수팀과 공동으로
서울.부산 등 6대도시 성인소비자 1천9백70명을 대상으로 "소비자의
그린니즈"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환경에 대한 의식과 행동실천 정도에 따라 소비자를 분류한 결과 환경
문제에 대해 의식과 행동 모두 강한 지향성을 보인 집단은 대졸이상의 기혼
여성이었다.

반면 두가지 모두 약한 집단은 저학력 미혼 남성으로 조사됐다.

또 소비자들은 제품을 구매할 때보다 제품을 처분할때 환경지향적인 행동
양식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린제품에 대한 구매 이유로 소비자들은 "환경보호와 건강"을 꼽았다.

그러나 품질이 떨어지는 것을 감수하고서라도 그린제품을 구매하겠다는
소비자는 별로 없었다.

거주지역의 환경오염과 관련해선 "쓰레기 문제"에 가장 큰 관심을 표했다.

소비자들은 그러나 오존층파괴에 대해선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다.

< 이의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