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신탁 부동산에 대한 실명전환이 주춤해지고 있다.

22일 재정경제원이 집계한 "95년11월까지의 명의신탁부동산 실명전환실적"
에 따르면 부동산실명제 실시로 실명전환이 시작된 작년 7월이후 매월
늘어나던 실명전환 건수가 11월 들어선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11월중 실명전환은 총6백1건으로 전월 1천1백15건보다 46%나 감소했다.

종류별로는 <>주택 1백32건, 기타부동산 4백69건이며 <>신탁자별로는 개인
5백65건, 법인 36건이었다.

이에따라 5개월간 실명화된 명의신탁 부동산은 총 4천1백50건을 기록했다.

이처럼 실명전환 실적이 줄어든 이유에 대해 재경원은 <>이달초 시행된
"농지법"으로 농지취득이 쉬어져 당분간 관망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고
<>전직대통령 비자금사건등 정국불안으로 실명노출을 꺼리는 사회적 분위기
가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정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