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최대그룹인 다임러벤츠가 네덜란드 자회사인 포크사의 파산위기소식
으로 22일 하루동안 프랑크프루트 주식시장에서 거래를 중단했다.

또 포커사 역시 5개의 공장폐쇄및 7천8백여명의 종업원삭감 논의가 진행
되면서 이날 암스테르담 주식시장에서 거래중단됐다.

전자자회사인 AEG주식도 프랑크프루트와 베를린에서 옵션거래를 일시 중지
하는 등 다임러벤츠경영악화에 따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다임러벤츠는 이날 포크사의 파산위기를 공식화하는 동시에 지난해 실적을
결산해 본 결과 약60억마르크(41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같은 적자규모는 증권가에서 추정했던 규모를 두배이상 웃도는 수준이고
창사 1백년만의 최악 기록이다.

프랑크프루트 주식시장의 대변인은 벤츠의 주식거래정지에 대해 "벤츠그룹
이 곧 중대한 발표를 할 예정이어서 이에따른 주가변동으로부터 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벤츠는 지난 93년 포커사를 인수한뒤 금융지원을 확대해 왔으나 경영수지가
계속 악화되어 모그룹에까지 큰 부담을 안게 됐다.

이에따라 벤츠는 네덜란드정부에 약 10억마르크상당의 자금지원을 요청
했으나 네덜란드정부의 거절통보로 파산을 곧 선언하게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