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연산 1-2만대 수준으로 억제해오던 해외 단일공장규모를
5만대이상으로 대폭 확대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현재 연산1만대규모인 인도네시아공장을 5년내 10만대 규모로 증설하는
등 동남아 인도 남미 등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려나가기로 했다.

현대는 특히 현지업체와 합작으로 인도에 추진중인 10억달러규모의
완성차공장 건설계획을 바꿔 단독 투자키로 했다.

인도공장과 관련, 정세영명예회장과박병재사장은 현재 인도를 방문해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밀집돼있는 남부 마드라스지역에 공장을 건설하기
위한 방안을 협의중이다.

현대측관계자는 당초 현지업체와 합작으로 추진하던 인도공장의 경우
"현지합작파트너등의 선정으로 공장건설이 늦어질 우려가 있다"며
"공장조기건설을 위해 단독투자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공장건설은 늦어도 상반기중에 착공에 들어가며 현지법인의
기업공개를 통해 투자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인도 현지공장규모를 2000년초까지 20만대로 확대, 인도네시아
공장과 함께 아시아시장 공략의 2대 거점으로 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는 이와함께 현지공장인수 방식으로 중남미와 동유럽에도 진출키로
방침을 결정, 인수대상업체를 물색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성구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