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부도건수(당좌거래 정지건수)는 올해들어 하루
평균 10개를 조금 넘는 수준이었으나 지난 12일에는 27개, 16일 22개, 17일
34개, 18일 48개로 매일 급격히 늘고 있다.
이달중순이후 부도업체가 이처럼 급격히 늘고 있는 것은 최근 자금시장이
단기부동화하면서 금융기관들이 기업대출을 꺼리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더구나 지난 17일 우성건설이 1차부도를 낸데 따른 여파로 시중자금사정이
더욱 경색되고 금리가 급격히 오르고 있어 중소기업들의 부도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금융기관들의 보수적 자금운용으로 지난 3일 부도가 발생한 삼보지질
처럼 흑자부도를 내는 기업도 나타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금융계에서는 정부가 연일 중소기업지원책을 내놓고 있으나 자금시장을
먼저 안정시키지 않으면 중소기업이 연쇄부도의 위기에 놓일 것으로 전망
하고 있다.
< 안상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