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구입한지 4년정도 지나면 자동차 보유로 인해 납부해야하는
각종 세금총액이 차값(공장도 가격)을 초과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16일 현대자동차 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차보유로 납부해야하는 취득
등록 자동차세등 자동차관련 세금총액(12개항목)이 차량가격에 도달하는
기간은 중형차가 3.8년으로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소형차와 대형차가 4.2년 중소형차는 4.9년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반해 일본 독일의 경우 세금이 차값에 도달하는 기간은 소형이
5.6년, 중소형이 6.3년-6.9년으로 우리보다 16개월에서 2년가량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우 중소형이 94.9년으로 우리나라에 비해 무려 90년이나
늦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자동차세그총액이 차값과 같아진 시점부터 두배가 되는데
걸리는 기간은 일본 독일과 비슷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자동차산업연구소측은 "자동차세금이 차량가격에 도달하는 기간이
선진국에 비해 이처럼 빠른 것은 현행 자동차 관련세제가 구입및 등록단계에
과중돼있기 때문"이라며 "따라서 구입및 등록단계의 세부담을 낮추고
이용단계의세부담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성구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