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주요건설업체들은 지난해보다 20%이상 줄어든 43만가구의
민영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올해 주택경기는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16일 한국경제신문사가 올해 분양계획을 확정한 주요 주택건설지정업체
56개사를 대상으로 96년 주택공급계획을 조사한 결과 이들 업체가 분양할
아파트 물량은 지난해 계획물량(54만가구)에 비해 20.3% 감소한 43만1백
98가구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업체들의 아파트분양물량은 올해 국내 전체 민영아파트 공급물량의
90%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같은 분양물량 감소는 주택경기침체에 따른 미분양아파트 증가,
택지확보난, 업계의 과당분양경쟁에 따른 수익성확보의 어려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만가구이상을 분양하는 업체는 상위 16개사로 이들의 공급물량은
전체의 73%인 31만6천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체별로는 현대건설이 3만6천1백33가구로 가장 많고 현대산업개발이
3만1천2백16가구, 대림산업이 2만2천8백8가구, 동아건설이 2만2천3백47가구,
우성건설이 2만9백77가구,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2만1백33가구인 것으로
각각 나타났다.

지역별 분양물량은 서울 11만2천1백18가구, 경기도 1만7천6백61가구,
인천 1만8천8백27가구 등 수도권지역이 전체의 55%인 23만8천6백6가구로
조사됐다.

그러나 서울의 경우 재개발 재건축 주택조합아파트등이 대부분으로
빈번히 발생하는 추진절차지연등으로 인해 실제 공급물량은 상당히 줄어들
가능성도 크다.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서는 부산.경남지역이 6만4천7백가구로 가장 많고
대구 경북이 5만1천5백28가구, 대전 충남이 2만5천9백32가구, 전북이 2만
4백59가구, 광주.전남이 1만5천9백12가구, 강원이 9천7백39가구, 충북이
3천2백14가구, 제주가 1백8가구 등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