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일본 미쓰비시사와 4천5백cc급 초대형승용차를 공동개발키로
했다.

현대는 이를위해 최근 미쓰비시측과 4천5백cc급 승용차에 장착될 8기통
엔진과 자동변속기 개발계약을 체결하고 정부에 기술도입 신고를 마쳤다고
15일 밝혔다.

이 회사는 미쓰비시가 이미 완료한 연료시작설계를 토대로 올해부터 양산
모델의 설계에 들어가 99년까지 양산차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 8기통 엔진의 개발착수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는 이초대형승용차를 "그랜저" 후속모델로,미쓰비시측은 "데보니아"
후속모델로 각각 시판할 예정이다.

현대는 4천5백cc급 승용차 개발과 별도로 2천4백cc에서 3천5백cc급의
그랜저 후속모델을 늦어도 98년까지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두 회사가 이처럼 초대형승용차를 공동개발키로 한 것은 <>독자개발에
따른 막대한 투자비를 절감할수 있는데다 <>한국과 일본시장에서 수입차들의
판매신장률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데 대한 대응전략의 일환인 것으로 풀이
된다.

8기통엔진은 현재 미국의 "빅3"과 일본의 도요타 닛산등 일부메이커들만이
개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실정이다.

< 이성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