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신조류 경영 새흐름] '한전을 잡아라'..국제전화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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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을 잡아라"
오는 4월 기간통신 신규사업자 허가신청을 앞두고 국제전화 사업부문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는 대우 한화 동부그룹 등 국내 기업들이 한전을 컨소시엄
멤버로 확보키 위해 물밑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는 국제전화사업의 "티켓"을 따내기 위한 전초전의 양상을 띠면서
뜨겁게 달아 오를 전망이다.
국제전화사업 희망 기업들이 한전을 탐내는 이유는 간단하다.
한전이 보유하고 있는 광케이블망 때문이다.
한전은 전국에 총연장 7천Km에 달하는 광케이블망을 깔아놓고 있다.
한국통신(1만2천Km) 다음으로 긴 회선이다.
국제전화 사업에 진출하려는 기업들 입장에서 보면 이같은 통신회선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전은 매력적인 파트너인 것이다.
한전을 잡는 기업이야말로 국제전화 사업은 "따논 당상"이란 얘기가
나올 정도다.
그래서 국제전화사업 진출을 꿈꾸고 있는 대우 한화 동부 한솔 고합 해태
일진 등 7-8개 업체들은 한전을 컨소시엄에 참여시키기 위해 비공식 접촉을
시도하는 등 유인 작전에 들어갔다.
롯데그룹마저 11일 국제전화사업을 공식 선언하면서 이 은밀한 경쟁에
뛰어 들었다.
오는 4월 참여신청을 받는 국제전화사업은 6월중 1개 사업자가 선정된다.
최대 주주는 33.3%미만의 지분을 갖고 컨소시엄을 구성토록 돼있다.
여기서 한전은 대주주가 될수 없다.
현행 전기통신사업법은 공기업인 한전의 경우 10%미만의 지분만을 갖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한전은 기존의 통신회선을 국제전화사업자 등에 빌려줄 수 있는
회선임대사업엔 주도적으로 참여할수 있다.
한전이 기존의 광케이블망 회선을 활용할 수 있는 통로는 충분히 열려
있다는 얘기다.
한전을 "작지만 큰 만족을 주는" 파트너라고 일컫는 이유도 여기 있다.
물론 기업들의 한전 확보 경쟁이 아직은 수면 위에서 표면화되지 않고
있다.
한전 스스로가 국제전화사업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히지
않아서다.
한전은 오는 4월 허가신청을 받는 기간통신사업중 어떤 분야에 참여할지에
대해 아직 확정한 바 없다고 밝혔다.
한전관계자는 "현재는 국제전화를 포함해 개인휴대통신(PCS)
주파수공용통신(TRS) 등 정부가 허가키로한 통신사업을 모두 참여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는 한전이 국제전화사업에 참여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점치고 있다.
PCS나 TRS는 무선통신인 반면 국제전화는 유선통신이기 때문이다.
한전이 통신회선 보유라는 잇점을 충분히 이용하려면 아무래도 국제전화
사업이 유력하다는 전망이다.
한전도 공식 발표는 미루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국제전화사업쪽으로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은 이를위해 이달초 기존의 CATV사업팀을 정보통신사업실로
확대개편하는 등 조직정비를 완료했다.
한전의 또다른 관계자는 "국제전화사업에 참여할 경우 지분참여는
현물출자방식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이달중 구체적인 사업추진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이 관계자는 "컨소시엄 파트너의 경우 사업계획을 내놓은 다음 공식접촉을
통해 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전화사업을 위한 한전 확보전이 이제 곧 수면 위에서 본격화될
것이란 예고다.
<차병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2일자).
오는 4월 기간통신 신규사업자 허가신청을 앞두고 국제전화 사업부문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는 대우 한화 동부그룹 등 국내 기업들이 한전을 컨소시엄
멤버로 확보키 위해 물밑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는 국제전화사업의 "티켓"을 따내기 위한 전초전의 양상을 띠면서
뜨겁게 달아 오를 전망이다.
국제전화사업 희망 기업들이 한전을 탐내는 이유는 간단하다.
한전이 보유하고 있는 광케이블망 때문이다.
한전은 전국에 총연장 7천Km에 달하는 광케이블망을 깔아놓고 있다.
한국통신(1만2천Km) 다음으로 긴 회선이다.
국제전화 사업에 진출하려는 기업들 입장에서 보면 이같은 통신회선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전은 매력적인 파트너인 것이다.
한전을 잡는 기업이야말로 국제전화 사업은 "따논 당상"이란 얘기가
나올 정도다.
그래서 국제전화사업 진출을 꿈꾸고 있는 대우 한화 동부 한솔 고합 해태
일진 등 7-8개 업체들은 한전을 컨소시엄에 참여시키기 위해 비공식 접촉을
시도하는 등 유인 작전에 들어갔다.
롯데그룹마저 11일 국제전화사업을 공식 선언하면서 이 은밀한 경쟁에
뛰어 들었다.
오는 4월 참여신청을 받는 국제전화사업은 6월중 1개 사업자가 선정된다.
최대 주주는 33.3%미만의 지분을 갖고 컨소시엄을 구성토록 돼있다.
여기서 한전은 대주주가 될수 없다.
현행 전기통신사업법은 공기업인 한전의 경우 10%미만의 지분만을 갖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한전은 기존의 통신회선을 국제전화사업자 등에 빌려줄 수 있는
회선임대사업엔 주도적으로 참여할수 있다.
한전이 기존의 광케이블망 회선을 활용할 수 있는 통로는 충분히 열려
있다는 얘기다.
한전을 "작지만 큰 만족을 주는" 파트너라고 일컫는 이유도 여기 있다.
물론 기업들의 한전 확보 경쟁이 아직은 수면 위에서 표면화되지 않고
있다.
한전 스스로가 국제전화사업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히지
않아서다.
한전은 오는 4월 허가신청을 받는 기간통신사업중 어떤 분야에 참여할지에
대해 아직 확정한 바 없다고 밝혔다.
한전관계자는 "현재는 국제전화를 포함해 개인휴대통신(PCS)
주파수공용통신(TRS) 등 정부가 허가키로한 통신사업을 모두 참여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는 한전이 국제전화사업에 참여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점치고 있다.
PCS나 TRS는 무선통신인 반면 국제전화는 유선통신이기 때문이다.
한전이 통신회선 보유라는 잇점을 충분히 이용하려면 아무래도 국제전화
사업이 유력하다는 전망이다.
한전도 공식 발표는 미루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국제전화사업쪽으로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은 이를위해 이달초 기존의 CATV사업팀을 정보통신사업실로
확대개편하는 등 조직정비를 완료했다.
한전의 또다른 관계자는 "국제전화사업에 참여할 경우 지분참여는
현물출자방식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이달중 구체적인 사업추진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이 관계자는 "컨소시엄 파트너의 경우 사업계획을 내놓은 다음 공식접촉을
통해 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전화사업을 위한 한전 확보전이 이제 곧 수면 위에서 본격화될
것이란 예고다.
<차병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