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기택상임고문은 10일 부산 해운대에서 15대총선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고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해운대 출마는 지난 35년간
정통야당의 맥을 지켜온 야당지도자로서 정치노선을 유권자들로부터 검증
받겠다는 비장한 각오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고문은 "전통야도였던 부산을 야당의 불모지로 남겨둘 수 없다는 신념
으로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며 "참된 야당건설을 위해 일관된 길을 걸어온
지조와 양심을 부산시민들에게 확인받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고문은 또 "김대통령의 3년간 국정운영 실패에 대한 심판이 부산에서도
예외없이 나타날 것으로 본다"며 자신감을 내비췄다.

이고문은 그동안 고향인경북 포항과 부산 해운대를 놓고 고심해 왔었다.

<이건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