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년 사이 해외무역환경이 악화되면서 대금을 떼이는 등의 수출
사고 위험이 높아지자 수출신용보증이나 보험에 가입하는 중소기업체들
의 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10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지난 93년 중소기업이 은행으로 부터 받은
수출신용보증은 5백건 1백69억원에 불과했으나 94년엔 1천7백1건 6백
86억5천6백만원으로 3백%이상 증가하고 이어 95년에는 5천73건 1천8백
60억원으로 또 다시 2배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수출보험공사가 지난 94년 신설한 단기수출보험(결제기간 2년이내)의
경우 첫해 4백64건 3백50억4천만원에서 95년에는 무려 3만4천2백25건 2조
5천4백68억1천6백만원으로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신용보증이나 단기수출보험에 가입한 중소기업체가 이처럼 급증한
것은 최근 물품을 수출하고도 대금을 제때 받지 못하거나 떼이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는등 무역환경이 크게 악화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소기업들은 대기업들에 비해 자금력이나 정보력이 크게 뒤져 있
어 단 1차례의 수출사고가 곧 바로 부도로 연결되고 있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보험이나 수출신용보증의 필요성이 그만큼 높아졌기 때문
으로 분석된다.

한편 중소기업의 수출사고로 지급된 보험금은 93년1백35억4백만원,94년
2백12억7천1백만원,95년 2백50억원으로 매년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1일자).